자료수집의 개념과 과제
자료수집은 개입가능성을 판단하고 개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클라이 언트를 사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료수집은 문제의 심각성은 어떠한지, 문제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클라이언트의 해결능력은 어떠한지 등에 대한 정보파악과 평가를 포함합니다. 다시 말해, 자료수집은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이해하고 분석,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모으는 과정입니다. 이는 사정 이전에 수행되기도 하지만, 사정을 진행하면서 진행되기도 합니다. 자료수집은 접수단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실천 과정 전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지속적인 과업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접수단계에서 집중적으로 수행됩니다. 자료수집을 위한 과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클라이언트의 문제와 욕구를 명확하게 규명함으로써 개입의 방향을 설정합니다. 둘째, 개입가능성을 판단하여 개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합니다. 셋째, 생태체계적 관점을 가지고 자료수집의 범주를 문제, 개인, 환경으로 분류하여 잠재적이고 실제적인 자원과 제약을 포괄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자료의 영역
수집해야 하는 자료의 영역은 여러 가지로 분류됩니다. 첫째, 접수단계에서 파악한 클라이언트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재확인합니다. 또한 클라이언트에 대한 기초 정보 외에 클라이언트가 호소하는 문제가 있는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둘째,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수집합니다. 자료수집 단계에서는 접수단계보다 더 깊이 클라이언트의 문제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게 됩니다. 현재 상황과 클라이언트가 기관에 오기 이전까지의 경험, 문제의 직접적인 요인과 상황을 급격히 악화시킨 요인, 클라이언트가 이 문제에 대해 과거에 대처한 방식, 문제 관련 중요한 타자, 클라이언트가 환경 속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에 관한 정보,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인 여러 요인이 클라이언트나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셋째, 개인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살아온 역사를 말합니다. 즉, 클라이언트의 생애주기에 따른 인간관계, 삶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 클라이언트의 감정 등이 모두 개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넷째, 가족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가족은 문제의 촉발요인이 될 수도 있고, 클라이언트의 긍정적 자원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력은 가족의 구조, 연령과 직업, 가족 상황과 가족관계, 현재의 가족구성 등을 포함합니다. 다섯째, 지적, 정서적, 행동적, 신체적 기능과 대인관계, 업무 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 클라이언트의 능력을 확인합니다. 여섯째, 현재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는 무엇이고, 현재 활용 가능한 자원은 무엇인지 등 클라이언 트의 자원에 관해 확인합니다. 일곱째, 클라이언트의 강점과 한계에 관한 자료를 수집합니다. 이는 클라이언트의 문제만이 아니라 클라이언트가 문제해결을 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강점 및 한계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클라이언트와 클라이언트를 둘러싼 환경 속에 있는 한계 등도 확인해야 합니다.
자료수집의 정보 출처
자료수집은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이해하고 분석,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모으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문제 사정을 위해서는 자료의 수집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실제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는 많은 경우 자료수집과 문제사정은 거의 동시에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순환적 과정으로 수행됩니다. 즉, 문제 사정을 위해 자료를 먼저 수집하기도 하고, 문제 사정을 진행하면서 추가적으로 자료를 수집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 사정에서 활용되는 자료는 다양한 출처에서 얻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면, 클라이언트의 구두 보고, 클라이언트가 작성한 양식, 심리검사나 지능검사, 클라이언트의 비언어적 행동, 중요한 타인과의 상호작용, 가정방문, 사회복지사의 직관 등을 통해 문제 사정을 위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자료의 출처를 유형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클라이언트 자신에게서 얻는 자료입니다. 이는 클라이언트의 이야기와 클라이언트가 작성한 자료를 말합니다. 클라이언트의 진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스스로 보고하는 문제, 감정, 문제해결을 위한 자원, 그간의 문제해결 노력, 문제의 원인과 전개 과정 등이 있습니다. 이때 클라이언트의 진술은 주관적이므로 편견이나 감정에 따른 왜곡이 있는지 유의해야 합니다. 클라이언트의 태도 등 비언어적 행동은 분노, 고뇌, 두려움, 당혹스러움과 같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서적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언어로 표현되기보다 자연스럽게 표출되기에 진실에 더 가까운 경우도 많습니다. 둘째, 클라이언트 가족에게서 얻는 자료입니다. 이는 가족구성원과의 면접자료를 의미하는데, 가정방문을 통한 관찰이나 부부면접, 가족면접 시 클라이언트가 사람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관찰하는 것 등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정방문을 해서 보다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하는 가운데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은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셋째, 객관적인 자료가 있습니다. 이는 의사, 사회복지사, 심리 학자, 교사, 다른 사회기관이나 행정기관 등에서 얻는 클라이언트에 관한 자료로 의학적 자료, 심리검사 결과, 행정자료 등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자료를 이용할 때는 클라이언트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이러한 객관적인 자료들은 나름의 표준화된 기준을 제공해 주지만, 사회복지실천 과정에서 절대적인 기준으로 적용해서는 안 되며 클라이언트와의 면접결과에 대한 부수적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넷째, 클라이언트의 개인적 관계에서 얻는 자료입니다. 이는 고용주, 이웃, 친구 등과의 면접을 통해 얻은 자료를 의미합니다. 다섯째,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의 상호작용 패턴입니다. 클라이언트와의 만남을 통한 사회복지사의 직관도 중요한 자료의 출처가 될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 패턴은 클라이언트가 대개 제3자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 주며, 사회복지사 스스로의 느낌도 클라이언트의 문제행동을 이해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 양식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수동성, 공격성, 의존성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상의 출처로부터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개인력, 가족력, 지적·정서적·신체적 능력, 문제해결 능력, 가용자원, 강점과 약점, 한계 등으로 정보를 재구성하여 사정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준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