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 모델
사회복지실천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어 온 문제해결 과정을 하나의 체계적인 모델로 최초로 제시한 사람은 펄먼입니다. 펄먼은 문제해결 과정이 문제(problem), 사람(person), 장소(place), 과정(process)의 4대 요소로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문제는 조정이 필요한 적응이상 상태를 말하며, 사람은 개인적 측면이나 사회적 측면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말합니다. 또한 장소는 문제를 가진 개인이 도움을 받으러 찾아오는 곳으로 사회복지기관을 말하며, 과정은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의 전문적 관계를 통하여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과정을 말합니다. 문제해결 모델의 핵심은 사회복지실천의 성공적 개입을 위해서는 변화를 향한 클라이언트 체계의 동기, 능력, 기회를 근거로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문제해결 접근은 클라이언트의 변화하고자 하는 동기 없이는 큰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에 기초합니다. 따라서 문제해결 과정에서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능력을 고려해서 동기유발과 원조를 수행해야 하며, 이때 클라이언트가 상호작용하는 환경 내에서의 자원 활용가능성을 기회로 보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문제해결 과정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다양한 견해를 나타냅니다. 콤프턴과 갤러웨이(Compton, Galaway, 1984)는 문제해결 과정을 접촉단계, 계약단계, 행 동단계의 3단계로 나누었으며, 재스트로(Zastrow, 2004)는 문제의 분석과 욕구 파악, 전략 대안의 개발, 각 대안에 대한 평가와 선택, 수행, 평가의 5단계로 제시하였습니다.
임파워먼트 모델
임파워먼트 모델(empowerment model)은 권한부여 모델 또는 역량강화 모델이라고 합니다. 이는 클라이언트를 문제중심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강점 관점에 입각하여 클라이언트의 잠재능력 및 자원을 인정하고 클라이언트의 회복력을 전제로 하여 스스로 삶을 결정할 수 있도록 능력을 부여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모델에서는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의 관계가 상호 협력적 동반관계로 규정됩니다. 임파워먼트 모델의 전제가 되는 강점중심 접근의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모든 개인, 가족, 지역사회는 강점, 자질,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불행, 질병,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이러한 강점을 식별하기 위해 사회복지사는 열린 마음과 사고로 클라이언트에 대한 관심과 존중감을 가져야 하며,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합니다. 둘째, 클라이언트의 상처, 학대, 질병과 같은 위기는 고통을 초래하지만, 한편으로는 기회, 도전,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개인의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의료 모델을 기초로 '진단'과 '평가'에 초점을 맞춘 전문가는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개인과 가족에게 한계를 인식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조현병(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과 정신적 문제의 평가는 개선의 희망과 꿈을 파괴하고 기회와 가능성의 문을 닫습니다. 넷째, 가족과 개인 그리고 지역사회의 전망과 희망을 진지하게 고려합니다. 강점 관점은 개인과 가족의 강점, 자원, 역량을 동원하여 욕구를 충족하고 위험을 최소화화며, 희망과 꿈을 이루도록 합니다. 다섯째, 모든 인간은 친구, 집단, 확대가족 등 용기를 주고자 하는 잠재적 자원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일화 모델
또 하나의 통합적 사회복지실천의 대표적인 모델로서 단일화 모델(unitary model)은 사회체계, 사회학습 등을 준거틀로 삼은 모델입니다. 골드스타인은 사회체계, 사회학습과 더불어 과정 모델의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실천 과정을 역할유도단계, 핵심단계, 종결단계로 설정하고, 이들 단계가 반복적으로 일어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처럼 종합적인 과정 모델을 다양한 표적체계인 개인, 가족, 집단, 지역사회 등에서 구체화된 단계와 연결하여 설명하였습니다. 4체계 모델이 클라이언트 체계 및 자원체계와 사회복지사 간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었다면, 단일화 모델은 사회학습에 관한 사회복지사의 기능과 역할에 더 큰 비중을 둡니다. 여기서 사회학습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광범위한 의미의 학습으로 개념화되어, 사회학습이 개인 또는 소집단 체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집단 또는 지역사회와 같은 더 큰 체계들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 사회복지사의 자원 확보와 이를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단일화 모델은 강조합니다.
통합적 사회복지실천 체계의 의의를 보면 사회복지실천의 분절된 영역과 각각의 실천 이론 및 기술 발달의 분화에 대한 한계로 대두된 통합적 사회복지실천 체계는 사회복지실천에서 서비스 전달에서의 통합적, 체계적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통합적 사회복지실천 체계는 전문직으로서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이 논란이 되었을 때 사회복지실천을 구성하는 공통 영역과 차별 영역을 명확히 하여 사회복지실천 전문직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즉, 통합적 사회복지실천 체계의 개발은 기존의 전통적 사회복지실천 방법을 완전히 부인한 것이라기보다는 분절된 실천방법들 간의 공통점을 도출하고, 생태체계적 관점에 근거하여 개인-환경 상호작용과 관련된 다양한 체계에 대한 실천적 모델을 제시한 것입니다. 통합적 사회복지실천 체계에서 사회복지사는 미시적, 중범위적, 거시적 차원에서 전통적인 사회복지실천 방법의 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하되, 다양한 실천방 법 중 가장 효과적이면서 적합한 방법을 개발하고 필요시 둘 이상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 집단, 가족, 지역사 회, 정책, 제도 등에서 포괄적인 관점을 가져야 하며, 다양한 이론적 모델을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갖추어 나가야 합니다.